신세계, 하이트진로 인수로 맥주시장도 진출할까... 유력 사업자로 손꼽혀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신세계는 잇따라 주류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와인과 수제맥주에 이어 뒤늦게 소주시장에 친출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처럼 주류 사업 확장에 나선 신세계가 하이트진로 맥주공장을 인수해 맥주시장에도 진출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마산지역에 위치한 맥주공장 1곳을 매각하기로 했다. 맥주사업 적자가 4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이 회사는 하이트진로는 맥주부문 생산효율화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아직 TF를 꾸리지는 않았지만 올해 안에 구성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을 매각하게 된다.
실제 주류업체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신세계그룹과 무학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매수 주체로 수입맥주 회사들이나 사모펀드(PEF) 등이 나오기도 했지만 공장 인수 직후 단기간 내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 주류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최근 소주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인수한 '제주소주'를 리뉴얼해서 '푸른밤'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의 거대 유통망을 등에 업은 푸른밤은 출시 1개월 만에 130만병 이상 판매됐고 최근 몽골 수출을 확정했다. 계열사인 신세계L&B를 통해 와인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사업방향과 자금력 등을 고려했을 때 하이트진로 공장 인수 가능성이 크지만 사 측은 아직 인수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검토여부를 밝히기 조심스럽다”며 “최근 소주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역시 2014년 개점한 이후 올해 초 누적고객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방문자 수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펍과 레스토랑이 접해진 데블스도어는 정 부회장이 직접 제안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활발히 주류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가장 주목받는 인수후보군 중 하나는 신세계다"며 "인수 후 맥주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 주류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