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재 시장 날로 커지는데 한국산 수입은 줄어... 변화속도 잡는게 관건

한·중관계 탓하기 보다 소비자 변화속도 주목... 취향, 온라인 중심으로 접근해야

2017-10-24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5년간 중국 사회 소비품 판매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올해 중국의 한국산 소비재 수입은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소비재 중 화장품 등 일부품목만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사드 보복의 여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중국 소비재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중국 상무부는 올해 중국 사회 소비품 판매액 및 온라인 소비품 판매액이 각각 연 10%,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소비층이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20조2천억위안(약 3434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 늘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발간한 '키워드로 보는 최근 중국 소비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수입하는 주요 20대 소비재 중 한국산은 올 들어 대부분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재 수입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였다.

중국이 올해 1~7월 전세계에서 수입한 소비재 중 자동차, 헤드폰 및 이어폰, 조제식품, 냅킨, 가죽 핸드백, 밀크 및 크림, 면티 등이 금액 기준으로 증가했지만 이들 품목의 한국산 수입은 오히려 감소했다.

소형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은 중국 현지 생산과 공급에 따라 수입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20대 소비재 중 한국산 수입이 증가한 품목은 기타 화장품, 신발류, 맥주, 볶은 커피 등 4개에 불과했다.

상하이 진출 유명 패션기업의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판단할 때 현재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한중 관계 경색 때문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며 “중국 소비시장 및 소비자 인식이 광속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더 주요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해외직구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소비시장 성장에 주목해 이를 공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올해 온라인 상품 판매는 작년 대비 28.9%나 증가하며 전체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8%로, 작년 같은 기간(12.6%)보다 확대됐다.

이 같은 수요에 대비해 온라인 및 모바일 강화와 중국에서 성행하고 있는 O2O 플랫폼 사업 확대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역협회 상해지부 박선경 부장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 탈출을 시행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으나, 소비자 취향 변화에 주목해 중국 시장을 계속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