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또 뒤집기 "한미일연합과 MOU체결"...막판까지 총력전
2017-09-14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과 협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또다시 우선협상자를 바꿨다. SK하이닉스는 인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5일 도시바에 따르면 회사는 베인캐피탈이 이끄는 컨소시엄과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는 걸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SK하이닉스와 일본 정부계 펀드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다. 지난 6월부터 웨스턴디지털(WD)와 대만 홍하이 등 우선협상 대상자를 계속 번복해왔다. 지난달 27일 WD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2주만에 또다시 한미일을 유력 인수 후보로 꼽은 것이다.
WD 측과의 협상을 접고 한미일 연합과 MOU를 체결한 이유는 인수 금액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미일 연합은 최근 도시바 메모리 인수 금액을 종전의 2조엔(20조5000억원)에서 2조4000억엔(24조6000억원)으로 늘렸다. 아울러 도시바 메모리의 최대 고객인 애플 영입도 큰 몫을 했다.
아직까지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도시바의 저울질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도시바는 지난 13일 MOU 체결을 발표하면서 “이번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MOU 체결로 다른 컨소시엄과의 협상 가능성이 배제되는 건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합작법인을 무기로 소송을 낸 WD 역시 집요하게 방해 작업을 펼칠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