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구매, 30대 '시들' 50대 '활발'... 청년실업률, 차량공유 탓

2017-09-14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높은 청년실업률과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확대로 주요 구매층인 30대의 신차 구매가 저조한 반면 50대 이상 구입 비중은 크게 늘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0대가 구매한 승용차는 14만4360대로 작년 같은 기간 16만2422대보다 11.1%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 79만3987대 가운데 30대 소유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를 기록했다.

30대의 신차 구매는 2013년 27만7081대, 2014년 28만7811대, 2015년 31만6287대로 3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30만6231대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전체 신규 등록 대수에서 30대 구매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2.3%, 21.1%, 20.6%, 20.0%로 해마다 낮아졌다.

주 경제활동 인구인 20대의 올 상반기 차량 구매(5만8676대)도 전년과 비교해 7.7% 줄어 비중이 7.8%에서 7.4%로 하락했다. 반면 50대와 60대, 70대 이상의 차량 구매는 1년 전보다 각각 3.4%, 13.7%, 14.3% 늘었다.

특히 50대는 신차 구입 비중이 20%에 육박하며 40대와 함께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했다. 50대는 올 상반기 신차 구매 대수가 15만3천722대를 기록하며 전체에서 19.4%의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18.3%)보다 1.1%p 증가해 30대 소유자 비중을 넘어선 수치다.

주 수요층인 40대의 신차 구매와 비중이 소폭 줄었으나 전체 연령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6월 40대가 산 승용차는 16만5천6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1천635대)보다 3.5% 감소했다.

자동차협회는 "소비심리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증가, 실질소득 감소 등의 영향으로 50대 미만의 소유주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공유, 렌털 등 승용차 구매 방식이 다양화하면서 주 수요층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