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매각 결정 연기..."WD와 협상 안되면 한미일 연합과"

13일 이사회에서 한미일 새 인수안 검토

2017-09-13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도시바가 또 다시 반도체 사업 매각 결정을 미뤘다.

13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은 도시바가 당초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내리기로 한 반도체 사업 매각처 결정을 또 다시 연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WD)이 참여하는 신미일 연합이 매각처로 유력했지만 현재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의 인수 가능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12일 오후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주요 거래은행 간부들과 가진 회의에서 "WD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쓰나카와 사장은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미일 연합을 중심으로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13일 이사회에서는 한미일 연합의 새 인수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시바와 신미일연합은 지난달 말 대략적 합의를 마쳤다. WD는 인수시점에는 신미일 연합에서 빠지는 것으로 도시바에 양보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향후 WD가 추가로 얻을 도시바메모리 지분 상한과 WD가 연합에서 빠지면서 생기는 인수액 차액 조달을 두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 WD와 분쟁이 불거지자 한미일 연합은 애플을 포함한 새로운 인수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도시바는 가장 높은 인수액을 제시한 대만의 홍하이 정밀공업(폭스콘) 컨소시엄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