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차 핵실험에도 외국인·기관 바겐헌팅...개인만 홀로 매도
장 초반 코스피 2310선 출발... 오후들어 2330포인트 회복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탓에 장 초반 크게 떨어진 코스피 지수가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회복하는 모양세다. 지속되는 북한의 지루한 공세에 오히려 '바겐 헌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86% 떨어진 2337.2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지수는 급락하며 2310선에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두려움이 커진 개인만 나홀로 3,031억원 어치나 내다 팔고 있으며 학습효과를 반영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4억원, 2511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낙폭을 줄여 나가고 있다.
■ 북한 핵실험에도...외국인 배당, 실적 모멘텀 큰 업종 매수대응중
북한이 1년 만에 행한 핵실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금방 회복가도를 보이는 이유는 투자들이 북핵 위기보다 펀더멘털에 더 주목하기 때문이다.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 아울러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북한의 나홀로 싸움은 거의 종착역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핵 리스크 때문에 부담되는 국면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해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은 두려움 때문에 매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 기관 ETF 차익거래 대부분 차지
이어 "오늘 기관 매매는 대체적으로 ETF(상장지수펀드) 차익거래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은 매수 대응하지만 대부분이 배당 메리트, 실적 모멘텀이 큰 정유, 화학, 철강에 편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장 초반 코스피 급락 가격대가 밸류에이션으로 저평가 상태로 보기 때문에 바겐 헌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갈등 구조의 궁극점이 오히려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역으로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북한이 나홀로 싸움을 택하면서 갈등이 종착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