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절반 "해외생산 늘린다"...제조업 일자리 축소 '심각'
자동차 업계도 생산감소, 임금분쟁 겹치며 일자리 줄어
2017-08-24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제조업체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해외생산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 일자리 창출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제조업 종사자는 363만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0.3% 증가했다. 2014년 3.7% 증가율 보이던 것이 지난해 1.1%까지 줄었고 올해 0.3%로 급감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에 생산시설이 있는 중소 수출기업이 해외 생산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일자리는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2017년 중소 수출기업 경쟁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수출기업 1015개 중 49.1%는 향후 해외 생산 확대 및 신규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해외 생산비중을 늘리겠다는 이유로는 ‘생산비용 절감’이 4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지 시장 변화에 신속한 대응’ 34.5% ▲‘현지 맞춤형 제품군 확대’ 7.1% ▲‘관세·비관세장벽 회피’ 7.1% 등의 순이었다.
게다가 최근 중국시장과 내수 부진 등 악재로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겹쳐 일자리 감소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기아차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할 경우 완성차와 부품사 업계 전체에서 장기적으로 2만3000명이 넘는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계열사를 제외한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 300여개사의 올해 상반기신규채용 인원은 5426명으로 작년 상반기(5888명)보다 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