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경영 화두 역시 '디지털 혁신'
IBK기업은행 "모바일 퍼스트"...신한은행 "업부터 재정의"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금융권이 하반기 경영전략을 내놓았다. 공통적으로 디지털로의 혁신에 주목하는 한편 각 금융사마다 조금씩 다른 전략과 목표를 내세웠다.
■ 하반기 디지털로의 변화 빠르게 적응해야
금융사 최대의 화두는 역시 모바일, 디지털이었다.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모든 금융사들이 디지털로의 전환을 언급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조직의 역량과 마인드를 모두 디지털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가속하기 위해 주변환경부터 디지털에 맞춰 영업과 사무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핵심과제 중 하나로 모바일 플랫폼인 ‘위비’를 적극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역시 저금리 시대의 종말, 대기업 중심 성장의 종식, 전통적인 은행업의 붕괴라는 3대 패러다임의 변화의 대응책으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역량 성장에 집중한다.
또한 지역본부별 영업점장회의에서 고객과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디지털금융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 직원이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신한카드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Lead by(리드 바이)’를 선포했다. ‘신한카드가 이끄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신한카드가 제시하는 생활금융의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금융시장이 디지털 혁신으로 판이 바뀌고 있는 시장을 뒤에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이끌어가고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신한카드의 의지와 자신감이 담은 슬로건이다.
■ 초격차 리딩뱅크, 금융지주 출범 등 각자의 목표를 향한 전진
신한은행은 경쟁환경, 영업방식, 조직역량 등 은행의 모든 것을 새롭게 재정의(Redefine)하며 하반기 공략에 나선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업의 재정의(Redefine)를 통해 초격차의 리딩뱅크를 이뤄낼 것을 강조했다.
특히 조직의 원동력은 사람이라는 믿음 아래 은행원들의 업무방식에 변화를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3일 간 집중적으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3주 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며 ▲3개월 간 강력히 실행한다는 업무 방식으로 ‘Redefine 3.3.3. Rule’을 내세웠다.
상반기 1조 983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낸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그룹 출범에 만반의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노적성해 수도선부(露積成海 水到船浮)’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했다.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물이 불어나면 큰 배가 떠오른다는 의미로 하반기 경영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이라는 함대 띄우겠다는 의지다.
IBK기업은행은 새 정부와 발맞춘 일자리, 중소기업 지원 등에 힘을 실었다.
김도진 행장은 자금지원에만 국한됐던 정책금융 역할의 외연을 대폭 확대해 한국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창출 10만명 프로젝트’도 새롭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