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결제 시장 경쟁, 유통·제조사·ICT가 카드사 위협

유통·제조사 간편 결제 서비스 1년 동안 3배 성장

2017-06-30     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카드사에서는 앱카드 등 모바일카드를 통해 고객들의 간편 결제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ICT·제조업체들이 새롭게 각종 페이 서비스가 바짝 뒤를 쫓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지갑을 대신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마트 폰 하나에 지급결제가 가능한 결제 정보를 넣어둘 수 있게 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복잡한 절차 없이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 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사에서 나오는 지급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또는 네트워크에 저장하고 대금결제시 모바일기기를 이용하여 지급하는 모바일 카드의 경우 2016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460억원이 결제됐다.

신용·체크카드, 선불 카드 등 지급카드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성장세는 압도적이다. 지난해 지급결제 카드 이용실적이 전년대비 11.8% 증가한데 비해 모바일 카드 증가율은 51.7%에 달했다.

한편, ICT기업과 유통·제조업체들이 내놓은 간편 결제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카드사를 위협하고 있다.

올 1분기 중 간편결제서비스 일 평균 이용실적은 133만건, 447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각각 5.5%, 11.3% 확대됐다. 특히 삼성페이를 필두로 한 유통·제조업 기반 업체의 간편 결제 이용 건수와 금액은 모두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밀린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ICT 기반 간편 결제 역시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이 각각 97.7%, 98.1% 늘었다.

유통·제조 간편결제의 성장세가 유난히 높은 것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이용되는 일이 많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카드사의 앱카드 등 모바일 카드의 경우 주로 온라인에서만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 카드의 경우 신종전자지급 서비스에 섞이는 경우가 있어 완전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장세로 보면 앞으로 삼성페이와 같은 페이가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