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하락에도 '고급' 빙과류 줄줄이 가격인상 논란

2017-06-02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여름을 앞두고 고급 빙과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고급 이미지 만들기라는 논란이 나왔다.

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국하겐다즈의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두고 “유제품, 설탕, 포장원료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다”며 “운반비 상승으로 인한 가격인상은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겐다즈는 1일부터 인상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중이다. 편의점 기준, 파인트 가격은 기존 99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14.2% 올랐다. 미니컵과 크리스피샌드위치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7.7% 인상됐다. 하겐다즈는 주원료 가격과 포장과 운송비의 상승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5년간 손익계산서를 분석해 본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매출원가율은 2012년 48.1%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6년 42.6%까지 낮아졌다.

특히 고급이미지를 앞세운 빙과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빙수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와 드롭탑, 설빙 등의 빙수류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투썸플레이스의 망고치즈케이크빙수 가격을 1만2,000원에서 8.3% 오른 1만3,000원, 티라미수케이크빙수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 넘게 올랐다.

드롭탑은 망고빙수는 ‘망고치즈 빙수’로, 블루베리 빙수는 ‘새콤한 더블베리 빙수’로 이름을 바꾼 후 가격을 각각 1만8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9.4% 올렸다.

설빙은 최근 제품가격을 최대 9%가량 올렸다. '망고치즈설빙'이 '애플망고치즈설빙'으로 바뀌며 1만원에서 1만900원으로 오르는 등 평균 490원이 인상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고급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가격인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빙과류 등 여름 시즌메뉴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여름을 맞아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을 감시하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