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파격 할인공세... '가격거품' 논란

2017-05-19     오예인 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수입차 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할인 공세를 펴자 기존 가격을 두고 거품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FCA(피아트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달 들어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3.6 가솔린 모델의 판매 가격을 600만원 인하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해당 모델의 할인 전 가격은 6720만원이지만 할인이 적용돼 5670만원에 판매된다.

인피니티코리아 역시 플래그십(브랜드를 대표 최상위 차종) 세단 Q70을 트림에 따라 최대 900만원까지 값을 내렸다.

BMW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신형 5 시리즈와 M 시리즈 등을 제외한 일부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에 들어갔다. BMW가 이처럼 주요 차종에 대해 3년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펼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같은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에 그동안 지나치게 폭리를 취해 왔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업체들의 할인 경쟁에 따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미리 할인을 고려해 차량 가격을 책정한 수입차 업체들도 거품을 걷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