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공감과 이해를 위해서라면...상처받을 필요가 있다?

<그건 혐오예요> 홍재희 지음 | 행성B잎새

2017-05-17     박세리 기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공감과 이해를 위해서는 상처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가면 동의할까.

이 시대 혐오를 이야기한 <그건 혐오예요>(행성B잎새.2017)에 나오는 주장이다.

“타자가 되는 경험은 결국 상처를 받아 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상처를 통해 자기라고 믿었던 견고한 틀에, 고정된 정체성에 균열이 생기는 거죠. 그 균열을 통해 자기 밖으로 외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회, 세계를 바깥에서 볼 수 있는 창문을 하나 가지게 되고요. 상처에 함몰되면 자기 삶이 무너지겠지만 그 상처를 통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세계가 밖에 있다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자신을 타자화해 보는 거, 타자가 되어 보는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고 봐요.” (본문 중에서)

독립영화 김경묵 감독의 말이다. 소통 불가, 이해 불가인 사람들에 ‘상처받기 시험’이라도 치러야 하나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