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은 보험업에 어떤 영향 미칠까
"재보험업, 단순사무 많아 대체확률 높아...레저보험 등 상품개발 영역 기회요인"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정보통신기술을 앞세운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통적인 보험산업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재보험업의 경우 미래 대체될 직군이 가장 많은 업종으로 분류됐다. 4차산업혁명이 보험업에 미칠 여파와 달라지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 재보험업, 사라질 직업 가장 많은 금융업 1위
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제4차 산업혁명과 금융산업 일자리'에 따르면 인간노동이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종사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금융 산업은 재보험업으로 나타났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통 4차산업 성격을 띤 인공지능이나 컴퓨터는 사무직을 대체하게 되는데 재보험업은 사무처리 성격이 가장 강하다”며 “도전적으로 투자하는 업무가 아니라 리스크를 단순히 헤지하는 업무이고 계산해서 그대로만 집행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은행이나 증권 등의 금융업은 지점이 축소되면서 여직원들이 컴퓨터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재보험업은 은행이나 증권업에 비해 그간 구조조정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사라질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재보험이란 한 보험회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회사에 인수시키는 것으로 일종의 보험을 위한 보험이다. 보험사의 보상책임을 분담해주는 제도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재보험업 다음으로는 보험 및 연금 관련 서비스업 88.4%, 보험업 86.0%이 미래 사라질 직무가 많은 금융업종으로 분류됐다.
■ 기회요인, 기존에 없는 창의적인 상품 개발
그렇다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보험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일단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역의 보험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오호영 연구위원은 “보통 교통사고는 사망확률 등 위험 비율이 이미 알려져 있어 상품화를 위해선 로직만 있으면 된다”며 “패턴인식, 데이터처리가 빠른 컴퓨터가 전반적인 상품 개발 영역도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양한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실시간 정보 수집이 가능해짐에 따라 보다 다양한 위험에 대한 보험요율 산출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 연구위원은 “대신 리스크가 기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인간의 추론이나 창의성이 요구되는 부문은 당분간 어렵다”며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부문은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고령화나 실버산업이 발전하면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레저활동에서 발생하는 보험'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