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포토] 슬로시티 제천에서 청풍호반 유람을...

2017-04-26     정미경 기자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와, 바다 넓다.”

“여긴 바다가 아니고, 호수야.”

충북 제천에 있는 청풍호(충주호)는 어린 아이가 바다라고 부를 정도로 무척 넓은 인공 호수다. 이곳은 1985년에 완공된 충주댐으로 인해 만들어졌다.

4월 23일(일)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를 한바퀴 돌았다. 파란 하늘과 맑은 물, 기암절벽이 그림 속 한 장면 같았다.

청풍호를 유람선으로 도는데는 5개의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그 중 제천시 수산면의 레저스포츠 단지인 청풍랜드에서 출발하는 청풍호 유람선을 탔다. 1시간 20분 동안 배를 타고 청풍호수를 한 바퀴 돌자니 흡사 외국 여행이라도 온 듯 기암절벽과 빼어난 풍광이 감탄을 자아낸다. 옥순봉(단양 8경 중 4경)과 구담봉(3경)이 대표적이다. 새순이 막 돋아난 여린 나뭇잎들과 분홍빛 벚꽃이 함께 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청풍랜드에는 유람선 선착장과 수상비행장, 번지점프장이 있다. 번지점프대는 62m로 국내 최대 높이다. 이날도 번지점프를 즐기는 이들을 멀리서 볼 수 있었다.

또한 청풍랜드 안쪽으로 들어가면 자드락길 총 7코스 중 1코스인 ‘작은 동산길’이 시작된다. 자드락길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작을 오솔길’을 뜻한다. 청풍호 동쪽에 위치한 수산면은 2012년에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자드락길 2~7코스가 수산면에 속한다. 일상을 떠나 잠시 머리를 비우고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걷기에 좋다.

제천에는 ‘제천10경’ 중 1경인 의림지를 비롯해 박달재와 탁사정, 배론성지 등의 빼어난 관광지가 있다. 그 외 산야초마을의 한방 체험과 능강솟대문화공간에서의 전시관 체험, 선사시대 유적지인 점말동굴 관람 등 즐길 거리도 많다. 제천의 정겨운 산촌과 호수를 만나기에 딱 좋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