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과 맞붙은 저축은행...대출금리 '내림세'

2017-04-25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시장을 공략하면서 대출시장 경쟁이 치열해져서다.

2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4개 대형 저축은행(웰컴·SBI·OK·JT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의 금리가 평균 2.06%포인트 내려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대표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이다’의 금리를 1.1%포인트(신용등급 6등급 기준) 인하했다. JT저축은행 역시 ‘파라솔’의 금리를 1.1%포인트(7등급 기준) 내렸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텐대출’ 금리를 전월대비 1%포인트(4등급 기준) 인하했고 OK저축은행은 ‘중금리OK론' 금리를 3%포인트(6등급 기준) 내렸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내림세인 이유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달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슬림K중금리대출을 4% 초반대 금리로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연 10%~20%대 금리의 대출상품에 주력하는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내려 고객을 유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고금리 대출 규제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권에서 금리가 20%를 넘어가는 신용대출을 고금리·고위험 대출로 분류해 6월부터 추가 충당금을 쌓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선제적으로 해당 대출의 비중을 줄이는 중이다.

오는 상반기 안에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저축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주주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을 끼고 10%대 이하 중금리대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영업을 시작하면 중금리 시장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저축은행권도 올해는 금리가 10% 이내인 중금리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