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충당금에도 불구…하나금융그룹, 1분기 순익 4921억, 2012년래 최고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대우조선해양 등 충당금 이슈에도 지난 1분기 5년 만에 가장 높은 순익을 거뒀다.
20일 하나금융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순이익이 4921억원이라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444.5%(4017억원) 늘었고,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12.4%(542억원) 증가했다.
당초 증권사들이 전망한 순이익 평균치인 4063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 통합 시너지 본격화 가운데 조섭업 구조조정 여파 직격탄
하나금융은 전산통합과 노조 통합을 마치고 본격적인 그룹 시너지가 나오면서 수익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번 순이익은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손충당금인 3502억원을 추가적으로 반영한 수치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 1분기 순익은 8400억원 수준까지 올라간다.
하나금융은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지만 순이자마진(NIM)이 올라가면서 이자이익이 늘었다“며 ”비용 절감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도 실적을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조1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NIM은 전 분기보다 0.06% 올라 1.86%를 기록했다.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비이자이익은 7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이 중 매매평가이익이 3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지난해보다 18.1% 오른 4892억원을 거뒀다.
통합의 시너지는 인력배치과 자원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며 판매관리비 축소 효과도 낳았다. 판매관리비는 8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45.7%로 지난해말(61.7%)보다 크게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은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전 분기(1681억원)의 3배 이상인 4226억원을 쌓았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충당금 등 전입액은 약 93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연체율은 0.53%로 전년 말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4.69%로 전 분기 대비 0.36%포인트 올라갔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ROA은 0.60%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ROE은 전년 말 대비 2.93%포인트 올라간 8.85%를 기록했다.
■ 전체적인 상승세…비은행 실적도 선전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4780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충당금을 제외하면 82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은행 통합 이후 가장 높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이 46조6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2조원) 증가했고, 원화 대출금은 179조8790억억원으로 6.3% 늘었다.
NIM은 1.44%로 0.06%포인트 올라 이자이익도 1조410억원으로 3.7% 늘었다. 비용 절감으로 판매관리비는 8787억원으로 7.0% 감소했다. 연체율은 0.62%로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비은행 계열사 중 하나카드는 5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014년 통합 카드사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하나캐피탈은 185억원으로 30.3% 증가했다. 하나저축은행(79억원)과 하나생명(74억원)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 76.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