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인천공항 제2청사 입점 경쟁? '미지근'

인천공항 입찰 때와 분위기 달라...KB국민은행 명예 회복 관심

2017-04-05     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올 하반기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은행 입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밖으로 미지근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 출범을 앞두고 은행 입점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은행권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은행 관계자는 “따로 나오는 이야기는 없다”며 “이미 인천국제공항에 입점이 돼있어 제2여객터미널까지 입점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이 있었던 2014년 인천공항 입찰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각각 572억원, 301억원, 236억원을 쏟아 부으며 사업권을 따냈다.

공항의 경우 큰 수익성은 없지만 다수의 외국인들이 오고가는 길목으로 은행 브랜드 홍보효과가 탁월해 입점만으로도 상징성이 있다. 이에 당시 은행들이 수백억원을 쏟으며 혈투를 벌였다.

그에 반해 인천공항 제2청사에 관심을 보인 곳은 두 곳이다. 입점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 부담도 상당해 몸을 사리는 가운데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입찰 경쟁에 참여한다.

특히 KB국민은행의 입찰 여부에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2014년 공항 입찰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에 이번 입찰에서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관련 입찰 공고가 아직 나온 상태는 아니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입찰경쟁에서 물 먹은 KB국민은행이 이번 입찰을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미 인천공항에 2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신한은행도 입찰 의지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 은행입찰 공고가 다음주에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한은행에서는 TFT를 구성해 전략 준비하며 타행 동향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입찰의 경우 70%는 임대료 30%는 사업수행능력으로 점수를 매긴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의 사업수행능력이 비슷한 관계로 사실상 임대료로 입찰이 갈리기 때문에 은행들의 눈치싸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