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수주실적 올랐지만 업황개선은 '글쎄'

2017-04-04     오예인 인턴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국내 조선업계 선박수주량이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글로벌 불황으로 미래는 불투명하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한달간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14만CGT(표준화물톤수)·7척을 기록, 전년 동월 11만CGT(6척) 대비 27.3% 증가했다. 그러나 3월 들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감소하며 업황 개선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1월과 2월에도 33만CGT(7척), 42만CGT(8척)을 수주해 전년 같은기간 대비 각각 1550%, 667%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수주량이 워낙 적은 탓도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조선업체의 월평균 수주량은 110만CGT으로 올해 평균 30만CGT와는 격차가 크다.

또 3월 들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크게 감소해 업황회복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5만CGT·53척으로 지난해 3월 152만CGT·55척 대비 44.1% 줄었다. 1월과 2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7%, 216.9% 늘었지만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업황 개선의 기미가 희미한 가운데 수주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국의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전월 대비 72만CGT 감소한 1767만CGT를 기록했다. 2003년 3월 1734만CGT를 나타낸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국가별 수주잔량에서도 중국(2723만CGT), 일본(1858만CGT) 보다 뒤졌다.

3월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7970만CGT다. 글로벌 수주잔량이 8000만CGT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6월말 7814만CGT 이후 12년9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