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 재면접 하루 앞둔 수협은행...이번엔 가닥 잡을까
31일 재공모자 면접...이원태 행장·강명석 상임감사 유력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수협은행이 차기 행장 인선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1차 공모 후 선출에 실패해 재공모를 한만큼 이번에는 잡음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1차 공무 지원자 4명과 새로운 공모자 7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는 이원태 현 행장도 포함됐다. 오는 31일 면접을 치를 계획이다.
수협은행은 앞서 지난 8일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를 꾸려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으나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선정이 결렬됐다.
행추위는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위원 2인과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가 각 1명씩 추천한 3인, 총 5인으로 꾸려졌다. 행장은 정관에 따라 행추위 위원 4명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 수협은행 사정에 밝은 은행권 관계자는 “행추위 자체가 5인 중 3명이 기재부, 금융위, 해수부 측이다 보니 4명이 동의해야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는 구조에서는 합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2001년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줄곧 관료 출신 등 외부 인사가 행장을 맡아왔다. 현 이원태 행장도 관료출신이다. 재공모 도전자 가운데에는 이 행장을 빼면 관료 출신은 없다. 유력한 후보는 이원태 행장과 강명석 상임감사로 알려졌다.
강 감사는 1986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이후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 한국예탁결제원 투자지원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수협은행 상임감사를 맡아왔다. 그만큼 수협 내부 사정에 밝다는게 강점이다.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행장은 기재부, 예금보험공사를 거친 관료 출신 행장이다. 2013년부터 수협은행을 이끌어오며 지난해 독립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29일 이원태 행장의 취임 이후 4년간 순익이 꾸준히 개선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두명의 유력후보 가운데 어느 쪽이 낙점 되더라도 잡음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30일 수협은행 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원태 행장의 연임 철회를 요구했다. 수협은행이 독립출범한 후 첫 행장 선출인만큼 관료출신 행장 배출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강명석 상임감사는 1차 공모때 내부출신 행장으로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행추위원들의 반대로 행장 후보로 뽑히지 못했다. 정부측 행추위원들은 당시 “공모후보 중 적합한 자격을 갖춘 인물이 없다”는 의견을 직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수협은행 측은 행장 추천이 재공모까지 이어진만큼 발언을 아끼는 모습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행추위에서 비공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면접방식이나 면접 결과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자세히 알 수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