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용이 첫 이자소득 추월...이자수지 '적자'
2017-03-29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지난해 가계가 대출금 이자로 소비한 돈이 이자로 벌어들인 소득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 이래 최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 잠정치는 36조1156억원으로 전년(38조1717억원)보다 5.4%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가계의 이자비용은 41조7745억원으로 전년보다 12.6%(4조6624억원) 급증했다. 이처럼 이자비용이 늘어난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가계의 이자소득에서 이자지출을 뺀 ‘이자수지’는 지난해 5조65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가계 이자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건 한국은행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5년 이래 최초다.
한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저금리로 이자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계부채가 크게 늘면서 이자로 낸 돈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작년 6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뒤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리며 이자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89%포인트로 2015년보다 0.1% 포인트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