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시장 급성장...묻지마 투자는 금물
대출 규모, 올해만 2배 예상...금융당국 "투자원금 손실 유의"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 뇌관으로 지목되면서 금융당국이 대출 억제 정책을 들고 나왔다. 이에 중금리 대출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P2P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 정부, 전 방위 대출 관리로 가계대출 꽉 잠근다
현재 국내 가계부채는 1300조원에 달하며 부실화 되는 경우 서민층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해 대출 확대를 억제해 왔다. 그러나 가계대출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금리가 높은 제2금융, 대부업체로 넘어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오히려 비제도권으로 밀려나가며 가계부채의 질은 악화되는 상황이 오자 정부는 다시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초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저축은행 및 여전사에 대해선 과도한 가계대출 취급 자제를 당부하면서 제2금융권 역시 대출의 문을 꽉 잠그는 모양새다.
■ 밀려난 P2P대출 시장 급속 성장
정부가 대출 문을 조이자 P2P대출시장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상대적으로 넓은 대출문과 함께 제2금융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2월 28일까지 협회사의 누적대출취급액은 6275억8197만원에 달한다. 협회가 출범한 지난해 6월 24일(1525억5166만원)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4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이는 협회에 가입한 40개 업체의 누적 대출 규모로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중소 P2P금융업체는 90여곳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확대된다.
특히 올해 들어 그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P2P금융협회사들의 누적 대출액 규모는 지난달 100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증가폭이 100억원대로 진입한 것은 관련 통계 이후 처음이다.
크라우드연구소는 2017년까지 P2P금융 대출 규모가 적어도 누적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현재 수준에서 두 배 이상 성장한다는 해석이다.
차미나 크라우드연구소 연구원은 “아무래도 P2P금융 이용자의 대다수가 시중은행 대출이 불가능하면서도 제2금융권의 높은 이자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다”라며 “정부의 대출억제 정책이 P2P금융 성장에 직간접적 영향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P2P금융을 주목하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부동산P2P대출 상품의 경우 부동산시장 상황에 따라 채무자의 연체가 일어날 수 있으며 원금 보장이 되지 않아 투자원금 손실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