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은행의 '종이 줄이기'

2017-03-15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은행들이 종이통장과 종이문서를 줄여 비용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챙기고 있다. 고객 역시 전자통장을 발급해주는 예적금에 가입하면 종이통장을 만들때보다 더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다. 

■ 종이 문서 없애는 은행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이 ‘종이없는 은행’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신한은행이 모든 지점에 전자문서를 적용하고 있다. 7000여개의 태블릿PC를 모든 고객용 창구에 비치했다.

이처럼 모든 창구에 종이 대신 태블릿PC가 들어서면 고객이 금융업무를 볼 때 거쳐야 하는 서명과정이 대폭 간소화된다. 과거에는 체크카드와 입출금통장을 새로 열려면 5장의 서류에 스무번이 넘는 서명을 일일이 해야했다. 반면 창구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하면 5번의 서명만 거치면 된다. 태블릿PC에 서명하면 이를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무시간과 대기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기업은행도 태블릿PC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모든 영업점에 태블릿PC를 지급하고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까지는 종이서류와 전자서류를 함께 쓰고 있지만 이른 시일 안에 종이문서를 없앨 계획이다.

KEB하나은행도 종이없는 창구 도입이 머지않아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이 KEB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점진적 도입에 나서서다. 하나금융그룹은 전부터 캠페인을 실시해 근무 방식의 변화를 도모해왔다. 종이 보고를 줄이는 대신 대신 태블릿PC 보고를 늘리고 종이 없는 회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빔 프로젝터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용절감도 좋지만 업무 효율성이 많이 개선됐다”며 “종이서식 폐지와 디지털 지점화는 더 확대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천덕꾸러기 종이통장 대신 전자통장 발급 받아요

종이통장은 그간 소비자들에겐 불필요한 수수료 부담을, 금융사엔 비용부담을 주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해왔다. 이에 일부 은행은 종이통장 대신 전자통장에 가입하면 우대금리, 수수료 혜택을 제공해 전자통장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전용통장’을 선보였다. 모바일 전용통장은 종이통장을 발급 받지 않고도 스마트폰 앱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통장이다. 모바일통장 앱을 이용해 거래하는 고객에게 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해당 통장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 'e-플러스통장'은 종이통장을 없애고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 상품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뱅킹으로 가입할 수 있고 최대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 예·적금'도 눈에 띤다. 해당 상품은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하는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인터넷·스마트뱅킹 예·적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