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올 수익성 먹구름 몰려올까 '울상'

조달금리는 오르고 카드수수료 인하 공약 줄줄이…지속 관리 필요해

2017-03-13     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카드업계가 조달금리 상승과 함께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 의견으로 건전성과 수익성의 위협을 받고 있다.

■ 미국 금리인상 상승으로 조달금리 오른다

1월 기준 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국민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4.45%다. 조달금리가 상승하면 카드론 금리 역시 오를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카드론 대출자들의 상환능력이 저할 될 우려가 크다. 대출자들의 빚 부담이 커지면 연체율이 상승돼 카드사들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최민지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 영향이 국내까지 반영되는데 시차가 존재하므로 카드사들이 충분히 준비한다면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들은 다양한 자금조달수단을 모색하고, 카드채 만기분산 혹은 만기구조를 장기화하여 조달비용 상승위험에 대비하고 자금조달환경, 재무건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달금리 상승은 카드사 수익성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조달비용 감소로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상쇄할 수 있었으나 올해에는 그 마저 불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 카드 수수료 인하 공략 우수수…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한 후 정치권은 조기 대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선 유력 후보들이 입을 모아 가맹점 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 카드를 내놓으면서 카드업계는 다시 한 번 울상을 짓고 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는 연매출 5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의 우대 수수료를 1.3%에서 1%로 인하하고 영세가맹점과 중소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 기준을 연매출 2억원·억원을 각각 3억원·5억원으로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1% 이하로 내리는 것과 함께 ‘카드 수수료 상한제’까지 제시했다.

그 외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에서도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한편 카드업계는 지난해 이미 카드 수수료 인하가 이뤄졌다. 영세ㆍ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의 일방적인 추가 인하 공약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카드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로 오히려 고객에게 돌아가야 할 서비스와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