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돼 빚 못갚아"...자영업자 분할상환 비중 저조

2017-03-10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자영업자 주택담보대출의 분할상환 비중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3분기부터 2015년 4분기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 중 30%만이 분할방식으로 대출금을 갚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의 분할상환 비중이 36%인 것과 비교하면 6%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자영업자의 분할상환 비중은 무직 차주의 분할상환 비중과 엇비슷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직 차주의 분할상환 비중은 29%에 그쳤다.

또 신용등급이 우수한 1·2등급 대출자는 분할상환 비중이 35% 수준이지만 신용도가 떨어질수록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저신용자, 자영업자와 같은 취약계층이 일시상환을 선호한다는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분할상환 차주보다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자영업자들이 경기에 따라 소득 변동이 심해 대출금 분할상환을 꺼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자영업자 가계대출은 가계빚 문제의 취약 고리로 떠오르고 있지만 좀처럼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은행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64조원에 달했다. 한 달 사이 1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은 2015년 29조7000억원 급증한 데 이어 작년에도 22조1000억원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