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중복 계열사 다이어트'...현대저축은행 매각추진

2017-03-03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KB금융이 비은행 계열사 중 중복되는 계열사를 정리하는 모양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일 현대저축은행의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현대저축은행 보통주 5560만주(지분 100%)에 대해 매각공고를 냈다. KB금융은 오늘(3일) 한국거래소에 관련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현대저축은행은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손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이미 자회사인 KB저축은행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고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모두 인수전에서 발을 빼며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앞서 KB금융은 손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도 매각하기로 했다. 역시 기존 자산운용사인 KB자산운용과 영업망이 겹친다는 판단에서다.

KB금융 관계자는 "중복 사업을 줄이자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금융그룹 전반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재편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