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압박 속 롯데, '사드 부지 교환' 결정

2017-02-27     오예인 인턴기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롯데 그룹이 사드부지를 제공키로 최종 결정하면서 롯데를 향한 중국의 보복이 거세질 전망이다.

27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경북 성주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상사의 이사회를 열어 사드 부지 제공을 논의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이달 중 국방부와 최종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앞서 롯데는 국방부와 성주 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 시 군용지를 교환을 합의했지만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 측의 반발로 그동안 절차를 지연시켰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중국 현지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의 전 사업장에 대한 세무조사와 소방 및 위생점검 등을 실시하는 듯 롯데 측을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해 중국 정보가 보복을 위해 표적수사를 벌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미 중국 일부 언론은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과 관련해 “롯데 중국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여론몰이에 나선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롯데가 사드 부지 제공을 확정지으면서 롯데를 향한 중국의 압박 수위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그동안 청산한 법인까지 고려하면 롯데는 그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누적 손실액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반기보고서에 중국 종속법인이 총 27개사로, 지난 2015년 말 기준 전체 자산 총액이 2조35억원에 달한다고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남아 있는 종속기업의 자본금 총액은 1조3천233억원에 불과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로, 국방부를 통하지 않고서는 내부에서도 이번 일의 진행 상황에 대해 전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을 아껴왔다. "국가 간의 일로 중국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내부에서도 많이 우려하고 있지만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