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당신은 시간을 도둑맞고 있다

<아주 오랜된 말들의 위로> 유선경 지음 | 샘터(샘터사)

2017-02-24     박세리 기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혹시 다음 문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생에서 중요한 건 딱 한가지야. 뭔가를 이루고,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되고, 뭔가를 손에 쥐는 거지. 남보다 더 많은 거 이룬 사람, 더 중요한 인물이 된 사람, 더 많은 걸 가진 사람한테 다른 모든 것은 저절로 주어지는 거야. 이를테면, 우정, 사랑, 명예 따위가 다 그렇지.”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샘터.2016) 중에서, 미하엘 엔데의 <모모> 중 재인용.

매우 그럴듯하게 들리지 않는가. 이 말은 미하엘 엔데의 <모모>에 등장하는 회색신사가 시간을 도둑질하려고 모모에게 강조한 대목이다. 회색신사는 인간들에게 시간을 빼앗고, 시간으로 시가를 말아 피운다. 시간은 연기가 되어 대기로 흩어지고 또 그 연기는 하늘을 뒤덮어 사람들은 병에 걸린다. 감정이 사라지는 병이다.

감정이 사라진 삶, 그 시간들은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팍팍한 사회가 만든 결과물일 터다.

저자는 진짜 시간 낭비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보낸 시간이 아니라, 아무것도 가슴으로 느낀 것 없이 보낸 시간이라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