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손안에 '대출'...불붙은 모바일 주담대 경쟁

2017-02-07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직장인 B씨는 신혼집의 전세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시중은행에 들렀다. 신분증,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 주민등록 등본을 챙겨 15분을 대기한 끝에 대출 상담을 시작했지만 전입세대 열람원과 원천징수 영수증을 빠트려 은행원은 B씨에게 두 서류를 챙겨 재방문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부 C씨는 최근 주거래 은행의 모바일 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주거래 은행이기 때문에 앱에 직장과 자택 주소, 연락처 등 필요한 개인 정보는 미리 입력돼 있었다. 금리를 확인하고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약관을 꼼꼼이 읽어 대출신청을 마치기까지 10분 남짓 걸렸다.

은행권에서 모바일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고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우리·신한·국민은행이 모바일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고 KEB하나은행도 이달 안에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주담대는 영업점에 방문 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앱으로 대출한도 조회부터 신청, 수령, 상환까지 가능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지난주 신한은행에서 모바일로 주담대를 받은 소비자 K씨는 “대출 한도 조회부터 신청까지 10분정도 소요됐다. 재작년에 영업점에서 대출을 받았을 때는 두 번 방문했고 한시간이 걸렸다”며 “모바일은 필요서류도 팩스로 전송할 수가 있어 훨씬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모바일 앱인 신한S뱅크에서 영업점 방문 없이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서류의 경우에는 협력사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기 때문에 고객이 은행 방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존 비대면 대출에서처럼 상담을 온라인으로 하고도 한번쯤은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모바일 주담대를 이용하면 은행 입장에서도 인건비와 같은 운영비용을 아끼는만큼 금리가 대체로 영업점 대출보다 저렴하다. 주담대는 대출규모가 크기 때문에 0.1%~0.2%포인트 금리만 우대 받아도 이자를 수백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모바일뱅킹 ‘위비뱅크’에서 ‘위비 아파트대출’과 ‘위비 잔금대출’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위비아파트대출'은 본인 소유나 매매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하는 급여소득자에게 LTV와 DTI 범위내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준다. 금리도 은행 영업점에서 취급하는 아파트 담보대출보다 0.1%포인트 저렴하다.

국민은행의 'KB i-STAR 모기지론'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최고 5억원을 대출한다. 금리는 영업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 대비 0.1%포인트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