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기예금? 수시·회전예금 대안 각광

자유롭게 현금화, 금리 상승에 대응 장점

2017-02-01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정기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갔다. 그러나 대출금리와는 달리 정기 예적금의 금리는 제자리 걸음인 것을 보고 그냥 돌아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직장 동료로부터 수시예금과 회전예금을 추천 받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국내 시장금리와 대출금리가 진즉 상승세를 탔지만 정기 예적금의 금리는 제자리 걸음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에 유동성이 높은 수시예금과 회전 주기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회전예금으로 관심이 몰리고 있다.

■ '제자리 걸음'하는 예적금 금리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4대 은행(신한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가운데 3% 금리 미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12월 기준 각 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는 신한은행 3.34%, 우리은행 3.28%, KEB하나은행 3.22%, 국민은행 3.21%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예금금리는 변동이 크지 않다. 대출금리가 3%를 넘어섰음에도 1년만기 예금의 금리는 1.1%~1.3%에 머물렀다.

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기준금리는 인상했대도 우리나라는 경기회복이 더뎌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아보인다”며 “특히나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고객들은 목돈을 불릴 방법을 따로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 현금화 편하고 금리상승 대비하는 수시·회전 예금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 예적금은 저금리 기조가 굳어졌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에는 금리 수준이 정기예적금과 비슷해도 살림이 팍팍할 때 자유롭게 현금화할 수 있는 수시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은행권 예금규모는 1195조9030억원에 달했다. 2013년보다 194조580억원 불어난 규모다.

특히나 원할 때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의 증가분이 61조5990억원(32%)을 차지했다.

반면 정기예금의 증가분은 15조7300억원(약 8%)에 그쳤다. 특히 정기적금의 경우 오히려 8030억원 줄었다. 전체 예금항목 가운데 홀로 감소했다.

회전 주기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회전예금도 금리 상승기에 적절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은행 ‘U드림회전정기예금’은 회전주기 별로 1개월 1.14%, 3개월 1.44%, 6개월 1.47%의 금리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정기예금’은 회전주기에 따라 1개월 1.25%, 3개월 1.35%, 6개월 1.55%의 금리를 얹어준다.

다만 회전예금은 최소 예치금액이 대개 50만원부터 시작해 일반예금보다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시 예적금 역시 상품에 따라 입출금액에 조건이 붙기 때문에 운용할 자금의 규모에 따라 적절히 고르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