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설 특별자금 역대 최대 규모 편성

中企·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 총 42조...작년 설 대비 7조 늘려

2017-01-10     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이번 설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자금 부족을 겪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해 내수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내달 중순까지 총 42조원 규모의 설 특별자금을 편성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규대출이 15조원, 만기연장이 27조원으로 총 42조원이다. 이는 작년 설보다 7조원, 추석보다는 3조원 확대된 규모로 역대 가장 큰 금액이다. 

시중은행들이 자금 지원에 나서는 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중소업체를 돕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현재 자영업자의 소득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은 345.8%로 2015년 말 328.2%에 비해 9개월 사이 17.6%포인트 급등했다. 수입은 제자리인데 갚아야 할 빚만 늘어나는 모양새다.

게다가 부실 중소기업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로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며 중소업체와 소상공인의 부담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반면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더 크게 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 후 라면, 콜라, 맥주 등의 가격이 5~10% 올랐고, 소면·시리얼·건전지·빙과·과자의 가격은 반년사이 20-30% 뛰었다.

유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년 4개월 만에 리터당 1600원을 돌파했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데 나갈 돈만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은행들이 나섰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모두 12조원을 편성해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원액을 편성했다. 신규대출은 4조원, 만기연장은 8조원이다. 업체당 10억원 이내로 지원한다. 신규와 만기연장 시 대출금리는 최고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대출에 3조원, 기한연장에는 6조원까지 지원한다. 우대금리는 최대 1.0%포인트다. 우리은행도 9조원을 한도로 신규대출 3조원, 만기연장 6조원을 지원한다. KEB하나은행도 모두 9조원을 편성했다. 신규대출은 3조원 기한연장은 6조원 규모다. 최대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신규대출 2조원 만기연장 1조원 등 모두 3조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