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국민카드, 성과연봉제 확대·도입에 몸살
노조, “협의 없는 일방적 진행” VS 사측, 도입해야…대화로 풀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은행권이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노사 갈등을 빚는 가운데 하나카드와 국민카드에서도 성과연봉제를 이슈로 노사가 대립하며 몸살을 겪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 노조는 사측의 성과연봉제에 반발해 지난 25일부터 하나카드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미 인사제도통합 태스크포스팀(TFT)이 구성돼 논의하는 가운데 사측이 일방적으로 성과주의를 강행하려한다는 비판이다.
이에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논의되는 상황은 합병과정에서 구하나와 구외환의 인사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이다”며 “구외환 노조 측에 성과연봉제 도입 협의를 제안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직원들의 성과에 따라 등급을 매겨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성과연봉제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구외환의 경우 집단성과제로 사실상 직급간에 동등한 임금체계를 갖고 있다. 이에 합병 이후 하나카드의 성과연봉제를 구외환 직원들에게도 도입해야한다는 움직임이다.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갈등을 겪는 곳은 또 있다. 바로 국민카드다.
KB국민카드에서의 노사갈등도 진행 중이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성과연봉제 설명회’ 문서를 발송하고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미 성과연봉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전체 급여의 5% 수준인 성과급 비중을 30%가량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성과연봉제 도입 안을 내놓자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에 나섰다.
이 때문에 사측은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노사 태스크포스팀(TFT)이 이번 주에 구성돼 급여체계의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협의할 예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는 이미 시행중에 있고 인사·급여체계에 관한 사항들의 논의가 이뤄질 에정”이라며 “이런 협의를 위한 TFT는 언제든지 구성될 수 있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KB금융은 국민카드를 비롯해 전 계열사에 걸쳐 성과연봉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직원을 보유한 곳으로써 많은 인건비를 내는 만큼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은행권의 경우 노조와의 협의과정에서 여러번 쓴 맛을 봤다. 협의 과정이 녹록치 않자 결국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성과연봉제를 확대·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