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치솟는 몸값…"천달러까지 오를 것"

1비트코인당 900.40달러 거래...지정학적 리스크 대체수요 늘어

2016-12-26     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몸값이 치솟는 가운데 1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3일 오후 홍콩에서 1비트코인당 900.40달러에 거래됐다. 3년 만에 최고가다.

2010년부터 가격을 형성한 비트코인은 2013년 12월 11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계속 하락해 왔다. 지난해 200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상승전환 하면서 최근 900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15%, 올해 들어서는 107% 증가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올해 주요 통화, 주가 지수, 원자재 계약 등과 맞물려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를 펼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정학적 위험 요소 확대와 미국 대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러시아 외교관이 터키에서 총격으로 사망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12명이 테러로 숨지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위안화 가치가 위축되면서 대체 수요 자산 수요가 높아지자 비트코인 시장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자 취임 이후 내년부터 미국 긴축 재정이 예상돼 비트코인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 훠비(Huobi)의 한 애널리스트는 “유럽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한 후 대체 자본 시장 수요가 늘고 트럼프 당선 이후 금 가치까지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불안정서까지 맞물리면서 거대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사이버 공간에서 거래돼 정부 규제와 통화 정책 변경 영향을 덜 받는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에게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 측은 1000달러 선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토마스 글룩스만 게이트코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미국 연방준비이사회 금리 인상 발표로 신흥 시장 투자자들이 약세 통화 자산으로부터 벗어나 비트코인으로 몰리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800달러선을 넘어 1000달러대를 유지하는 게 불가능해보이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