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 '초대형 금융센터'로 격돌하나

삼성증권 설립이어 NH투자증권 1월 예정...고액 자산가 맞춤 서비스

2016-12-13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대형 증권사의 초대형 금융센터 신설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증권은 발빠르게 이미 점포를 신설했고, NH투자증권은 내년 초 오픈할 예정이다. 인력 규모에 있어서는 삼성증권(100여명)이 NH투자증권(60~70여명)을 다소 앞선다.

점포의 대형화 추세는 온라인화와 더불어 이미 금융투자업계에 하나의 추세다. 이는 High Level(하이 레벨) 고객을 겨냥해 자산관리, 상속, 증여 등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 삼성증권, 최대 100여명 직원 근무해 '질 높은 서비스'

13일 삼성증권은 강북금융센터(을지로), 강남금융센터(남부순환로), 삼성타운금융센터(서초동)를 오픈했다. 일반 지점은 10여명이 배치되지만 대형센터에서는 최대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대형금융센터는 상담실, 세미나실, 업무존을 갖췄다. PB, 법인전담 RM, 세무·부동산 등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또 IB, CPC전략실 등 팀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전문 사모상품 설계가 가능한 것도 주목을 끈다. CPC(고객-생산-채널)는 분석된 고객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상품과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귀한 시간을 내셔서 오시는 분들에게 더 질 높은 상담을,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에겐 법인 세무나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점별 맞춤 전략, IB(투자은행), 법인 자금운용을 한 곳에서 모두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NH투자증권, 광화문+남대문 통합 '초대형 강북' 점포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오는 2017년을 위한 인사개편을 하면서 강남 및 강북 지역에 초대형 거점점포를 신설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초(超) 고액자산가 전담 채널인 Premier Blue(프리미어블루) 본부를 정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강남 점포 한 곳과 광화문(강북) 점포 한 곳이 내년 1월 초에 문을 열 것"이라며 "이를 강화하기 위해 WM(자산관리) 조직을 개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기존 금융플러스본부 광화문 점포와 남대문 점포를 하나의 강북 지점으로 통합했다. 여의도 점포까지 포함하면 세 개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러한 초대형 점포를 통해 세무, 법무상 지원 등 서비스가 전문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은 60여명에서 70여명 정도로 예상된다. 

■ 증권사 대형 점포, 고액 자산가 서비스 세분화

최근 증권사들은 고객 영업에 있어서 소비자 성향에 따른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송홍선 연구위원은 "최근 온라인 대중화, 고액 자산가를 위한 대형 점포 전략을 동시에 접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서비스는 보통 일반 금융 소비자를 위한 것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접근과 비용이 적게 드는 게 장점이다. 반면 '대형 점포'는 대규모 인력을 활용해 부자를 겨냥한다. 부자들은 상품이나 서비스가 주식, 부동산, 사모, 상속 등 다양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송홍선 연구위원은 "100명 가량의 전문화된 인력을 배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접근은 리테일 고객보다는 한단계 레벨업된 고객층을 위한 서비스를 '세분화' 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는 거액 자산관리를 위해 세무사, 변호사 모두 따로 고용하는 점이 불편했다면 이러한 애로 사항이 통합 프로세스로 한곳에서 가능해진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