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신용대출액 1년새 '3조원' 불었다

2016-12-05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일 저축은행 3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신용대출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웰컴·JT친애·HK·현대·페퍼·아주·JT·참)의 잔액은 9조1296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6조2187억원)보다 2조9109억원(46.8%) 늘어난 규모다.

신용대출 증가 속도가 전체 대출액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 보니 전체 대출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7.53%로 지난해 3분기(53.44%)보다 4.08%포인트 올랐다.

업체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가장 많은 SBI저축은행의 지난 3분기 말 신용대출 잔액이 2조5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14억원 증가했다.

2위인 OK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조669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8335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반면 HK저축은행(8548억원)은 전년 동기(9133억원) 대비 585억원 줄었다.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줄어든 은행이다.

저축은행이 이처럼 대출여력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수신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예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저축은행 총 수신액은 42조6923억원으로 전분기(40조6159억원)보다 2조764억원(5.11%) 늘었다.

특히 저축은행은 저금리를 틈타 예대마진을 늘려가며 이자 수익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의 예수금 금리는 지난해 3분기 4.0%에서 올해 3분기 2.8%로 1.2%포인트 떨어졌지만 평균 대출금리는 11.3%로 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