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을 잡아라...금융상품과 서비스 봇물

저녁·휴일에도 '편의점·마트'서 일처리...관련 카드로 생활비 혜택

2016-11-30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혼자 자취를 하기 시작한지 2년차에 접어든 A씨는 퇴근 후 저녁밥을 하기 싫은 날이면 집 근처 편의점으로 향한다. 혼자 먹어도 머쓱하지 않고 가격도 일반 식당에서 밥을 사먹을 때보다 절반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편의점 결제시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받아 앞으로는 생활비도 줄여볼 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카드사에서 혼족을 위한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생활비를 절약하고 혼자라서 겪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 저녁시간·휴일에도 '편의점·마트'에서 은행 볼일 해결 

1인가구는 혼자 살기 때문에 은행 볼일을 대신 처리해줄 사람이 없다. 은행이 문을 여는 낮시간은 대부분 직장에 묶여있고 주말엔 일을 쉬지만 은행이 문을 열지 않는다. 이런 혼족을 겨냥한 은행 서비스와 대출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은 싱글족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 CU의 일부 매장에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입출금, 통장·카드발급과 같은 영업점에서 가능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다.

SC제일은행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뱅크데스크’라는 미니 점포를 배치해 휴일이나 저녁 늦은 시간까지 운영한다.

원룸이나 오피스텔 임대를 앞두고 있는 고객을 위한 대출도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모바일 부동산 중개 앱 ‘방콜’과 연계한 ‘위비 방콜론’을 지난달 내놨다.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위비뱅크에서 24시간 휴일에도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 '나홀로족' 겨냥 카드로 생활비 줄여보자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싱글족 맞춤 혜택 가운데서는 ‘편의점 할인’이 대세다. 'CU·배달의민족 삼성카드 taptap’이 대표적이다. 편의점 CU에서 결제때 1500원당 200원 할인, 배달의민족에서 1만5000원 이상 결제때 2000원 할인, 대중교통 결제금액 1000원당 1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멤버쉽 롯데카드’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결제때 10%를 청구할인 받을 수 있다. 월 1만원, 연 12만원까지 가능하다. 또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는 편의점·소셜커머스·애완동물 업종에서의 할인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미스터 라이프’ 카드는 혼자서 주거비용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1인가구의 부담을 덜어준다. 전기요금, 도시가스 요금,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1회 이용금액 5만원까지 1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혼자 사는 고객들이 진짜로 받고 싶어하는 혜택이 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맞춤형 상품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