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인증 강화에 삼성SDI, LG화학 '낙폭 심화'

2016-11-24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국내 주요 전기차 배터리 업체 주가가 중국 당국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기준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약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2분 기준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3.2% 떨어진 22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날보다 1.6% 떨어진 9만2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의 국내 전기차 배터리 인증에 대한 장벽이 강화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초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을 제시하고 안을 확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새로운 모범규준의 핵심은 배터리 연간 생산 능력을 과거 200MW(메가와트)에서 8GW(기가와트)로 높인다는 것.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업체는 중국에 배터리를 수출할 수 없다. 사실상 국내 업체의 수출 길로가 막히는 것이다.   

연간 생산 능력 기준이 강화되면서 LG화학과 삼성SDI를 포함해 기존 1~4차 인증을 받았던 중국 업체들은 대거 조건을 충족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의 수출 장벽 강화를 반영하듯 LG전자와 삼성SDI 주가는 3개월 사이 각각 16%, 26%나 폭락했다.

이에 대해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의 내년 사업 및 투자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중국향 매출 둔화가 예상된다”고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