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플레이션 아세요? 미국 물가연동국채로 대비"

"인플레이션 따른 수익으로 헤지 기능"...미 금리인상 불확실성 불식

2016-11-11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재정 부양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물가연동 국채(TIP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 미국 물가채는 인플레에 따른 수익에,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매력적인 상품이란 전망이 나온다.

■ 트럼프 정부 집권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9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미국 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트럼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으로 물가 급등 우려가 커진 상황을 '트럼플레이션 리스크의 등장'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내세우는 공약은 반이민으로 값싼 노동력을 보내고 미국 일자리 보전하기, 보호무역 관세로 수입 단가 올리기, 최저임금 상승과 재정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이라며 "공약대로 실행된다면 경기회복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 물가채, 인플레 헤지 & 미 금리 인상 대비

물가연동채권은 투자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꼽힌다.

쉽게 말해 물가가 오른만큼 보전해주는 채권이다. 채권에 이자가 연 2% 붙어있고 물가상승이 3%면, 총 5%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물가 상승시기(인플레이션)에 구매하고,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피해야 할 채권이다.

박승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연동채권은 시장금리가 일정하게 유지한다면 물가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이 가능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박종연 연구원은 "물가채는 미국 금리 인상 배경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니 물가채를 사게되면 물가 상승 만큼 이자가 늘어나 금리 상승 헷지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명목채권은 금리가 상승한만큼 가격이 하락한다.

■ 매력도 높아진 미국 물가채, 거래는 어떻게? 

10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EPER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물가연동국채 펀드에 10억달러(한화 1조1,628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이에 지난주 미국 10년물 물가연동국채 금리가 0.26%까지 하락했다. 이는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물가채 매력도가 높아진 상태다.

이러한 미국 물가 연동 국채는 국내 증권사 채권 거래 사이트나 창구를 통해 매입할 수 있다. 아울러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에 간접투자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