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은행 민영화 본입찰 마감...성공 변수는?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우리은행의 민영화 본입찰 마감이 하루앞으론 다가오면서 매각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23일 마감한 예비입찰이 흥행한데다 과점주주 매각방식으로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주가와 비가격 요소가 변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 과점주주 매각·예비입창 흥행...성공 가능성 'UP'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일(11일) 오후 5시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다.
국내 금융사 가운데서는 한화생명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비입찰이 흥행해 매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 9월23일 마감한 예비입찰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18곳의 희망 입찰수량을 모두 더하면 82~11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예보의 매각 예상지분인 30%를 훌쩍 웃도는 수량이다.
■ 주가·비가격 요소 변수...예상가격 13000원 수준 전망
다만 주가와 비가격 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우리은행의 주가는 매각 방안 발표일이었던 지난 8월22일 1만250원선이었으나 발표 후 현재까지 2000원(20%) 넘게 뛰어올랐다. 주가가 급등하면 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가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우리은행 본입찰이 마감되기 직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매각 예정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본입찰 마감일 종가 및 공적자금 회수액, 지분 투자자의 매입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정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적자금위원회 윤창현 위원장은 "주가가 만원 대에서 12000원대로 오른 것으로 안다“며 "내일 주가까지 고려해 예정가격이 결정되는데 13000원 선 정도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중 잔금 4조50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예정가격이 1주당 1만2980원으로 책정돼야 하지만 이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 측의 입장이다. 윤 위원장은 “전체 지분 50% 중 이번에 30%를 팔면 다음번 매각할 게 20% 남는다"며 "그 때도 얼마든지 회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가격적 요소도 관건이다. 윤 위원장은 “주가 외에 비가격적 요소도 고려 한다"며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와 같은 요소를 감안해 낙찰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18곳이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중 일부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당일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어 확신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11일 본입찰 마감 후 심사를 거쳐 오는 14일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이달 28일까지 주식양수도 대금납부가 완료되면 12월 말께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