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 증시 폭락...주식 매입 적기일까

2016-11-09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주식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1940선까지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1920선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에 코스피 1940선까지 '붕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36분 기준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3%(58.79) 포인트 떨어진 1944.59포인를 기록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 비리 사태에 미국 대선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맥을 못추고 있다.

같은 시각 외신은 미국 대선 선거인단에서 트럼프가 216명, 힐러리가 197명을 확보하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95%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트럼프가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제45대 대선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접전 끝에 29명의 선거인단인 걸린 대형주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을 누른데 이어 오하이오 주에서도 이겼다. 오하이오 주는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선거인단 67명이 걸린 3대 경합주로 꼽힌다.

지난 1960년 이후 이들 3개 주 가운데 2개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95%로 내다봤다.

■ 트럼프 당선 시 코스피 1920선까지 폭락 예상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에 가까워지면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최고 1920선까지 붕괴됨과 동시에 내일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은 미국 대선 발표 다음날일 뿐만 아니라 11월 옵션 만기일"이라며 "미국 시장 하락을 예상해 내일까지 코스피가 1920선까지 후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재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내일 미국시장이 안좋을 것이라 한 차례 가격 조정을 거쳐 1930선~1940선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점쳤다. 

옵션이란 옵션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날로, 만료일의 일정시간까지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옵션은 소멸된다. 주가지수의 옵션만기일은 매달 두번째 목요일이다.

■ 내일 10일 코스피 매수 적기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1920선에 다다르면 매수 적기라는 권고를 내놨다. 지 연구원은 "오히려 내일은 주식을 매수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이를 예상하고 코스피 선물을 매도해 놓은 상태라는 분석이다. 

이재연 연구원 역시 "오히려 주식을 매수보다는 방법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붕괴된 코스피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해 다시 회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현재 0.8배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래로 0.6배로 떨어진 적이 없어다는 판단에 가격조정이 진행된 이후 코스피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 역시 "지금처럼 악화된 상황이 다시 오기 힘들 것"이라며 "지금 당장 코스피 상승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매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