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술 싫어요"…편의점, ‘빼빼로데이’ 알뜰족 증가에 실속 상품 선보여

2016-11-01     한상현 기자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화려한 기획상품보다 실속있는 단일 품목으로 빼빼로 데이를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상품 역시 실속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빼빼로데이’준비가 알뜰하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빼빼로와 다른 초콜릿·과자를 섞어 포장한 패키지 상품이 아닌 빼빼로 단일 품목 판매 비중이 늘었다.

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빼빼로데이 상품군별 매출 구성에서 개별 일반상품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븐일레븐은 빼빼로데이에 개별 빼빼로와 같은 일반상품 판매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49.8%로 간신히 절반에 머물렀던 빼빼로 일반상품은 지난해 54.1%까지 증가했다. 반면 기획 상품은 ▲2012년 26.5% ▲2013년 25.4% ▲2014년 23.3% ▲2015년 22.8%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일반상품 비중이 증가 현상은 CU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2013년 일반·기획상품 비중은 각각 36%, 49%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55%와 29%로 일반상품이 역전했다. GS25에서는 2011년에는 일반상품이 28.9%, 기획상품이 51.4%로 기획상품 비중이 2배 가까이 높았으나 지난해는 41.5%대 40.2%로 같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빼빼로는 대형마트보다 편의점에서 활발하게 판매된다. 편의점은 전체 빼빼로의 80% 이상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불경기로 인해 빼빼로 판매가 위축됐다고 말한다. 빼빼로데이를 기념하는 주 고객층인 10-30대에게는 일반상품에 비해 여러 과자와 함께 포장까지 들어가 몇 만원이나 하는 기획상품 구매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젊은층의 선물에 대한 관점이 변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포장에 치중한 과시용 선물보다 다른 꾸밈 없이 대량 구입해 많은 이들에게 골고루 선물하는 실속형 선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편의점에서는 화려한 겉모습의 기획상품이 아닌 포장은 최소화하고 깔끔하게 한 실속형 상품들을 내놓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GS25는 패키지를 파우치나 간편한 손가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상품을 내놨다. 미니스톱은 격려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박스형식 상품을 선보였다.

한편, 편의점에서는 빼빼로 대목인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이색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다. CU는 배달 전문업체 ‘부탁해’와 함께 업계 최초로 '빼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옥션은 빼빼로 구매시 아이돌 가수 '엑소'의 팬사인회 티켓 경품 행사에 응모할 수 있는 '스타마케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