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강화방침에 '늦기전에 받자' 대출 신청 폭주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신청자격을 연말까지 강화하겠다고 밝힌 후 하루 평균 3100건꼴의 대출 신청이 집중됐다.
20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5∼18일 나흘간 주금공에 접수된 보금자리론 신청 건수는 1만240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3100건 꼴이다.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보금자리론 신청 건수 415건의 7배를 넘어선다.
주금공은 지난 14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보금자리론 이용 자격이 19일부터 연말까지 변경된다고 공지했다.
보금자리론 대상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크게 하향 조정 됐다. 대출 한도는 5억원 이하에서 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생활자금처럼 다른 용도의 대출이나 상환을 위한 대출은 중단되고 오로지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서만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제한이 없던 소득 기준도 부부합산 6000만원 이하 소득자로 한정했다.
갑작스러운 요건 강화 방침에 대출 수요자들은 급히 보금자리론을 받기 위해 몰리면서 신청이 폭주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말까지만 축소하고 내년부터는 보금자리론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했지만 고객들은 어느 정도 상품 구조가 변경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4일간 대출 신청 금액은 1조 8000억원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보금자리론 총 대출금액 8조5000억원의 21%에 달한다.
보금자리론은 주금공이 취급하는 10∼30년 만기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고정금리 및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만 가능한 게 특징이다.
장기 고정금리 대출을 고려하는 경우 대출금리가 시중은행 일반 주택담보대출이나 적격대출보다 낮아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30-40대가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