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자판기' 모바일 쉬운 대출... 2030 신용관리 적신호

돈나와라 뚝딱! 대출심사부터 송금까지 30초... 간편함에 거부감도 사라져

2016-10-19     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뱅크에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간편 송급 앱인 토스가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대출이 점점 간편해 지자 핀테크의 주 고객인 20-30대 사회 초년생의 신용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 모바일로 간편해지는 대출…핀테크 업체까지 뛰어드나

최근 핀테크가 발전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대출이 확대되고 있다.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토스 앱을 통해 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간편 송금 서비스 앱인 ‘토스’가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인당 최대 50만원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는 월 15%정도다. 보통 연간으로 표시되는 이자율로 따져보면 연 18% 결코 낮지 않다.

토스의 간편 송금만큼 대출도 간단하다. 토스 앱을 실행한 다음 대출 메뉴를 선택하고, 빌릴 금액을 입력한다. 그 후 대출 가능 유무 심사를 받은 뒤 대출 약정 동의를 하면 끝이다.

대출 가능 유무 심사 소요 시간은 5초 정도다. 빠르면 대출까지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대출 심사는 개인신용평가사(CB) 데이터와 비바리퍼블리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 엔진을 통해 판단한다. 토스 소액대출 서비스는 현재 iOS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 정희수 팀장은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심사 기준을 강화해 제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금액이 소액이기에 위험이 분산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 쉬운 대출로 신용 위험 높아질 수 있어

문제는 모바일 뱅크의 주 이용 층이 20-30대라는 점이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금융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많지 않다. 이들을 빠르고 쉬운 대출에 노출시킴으로 대출에 대한 경각심을 없앤다. 특히 단기·소액 자금을 간편하게 빌릴 수 있다는 점은 대출에 대한 거부감마저 사라지게 만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사람들 중 40%는 단기대출 중 하나인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ATM(자동화기기)를 통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제대로 된 금리를 확인하거나 연체 혹은 신용등급에 대한 영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돈을 빌린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대 대출자는 소액 대출이 많아 대출 규모 자체 전체 3.8%에 불과하다. 반면 전체 대출자 가운데 20대 비중은 12.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단기 대출의 경우 소액이라 할지라도 상환 기간이 짧기 때문에 연체로 이어지기도 쉬워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