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문턱도 높아진다...서민 "어디로 가라고"
2016-10-18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정책금융과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대출까지 조일 태세다. 보금자리론이 중단되고 저축은행 가계대출에 의지하게된 서민들이 또 다시 길 잃은 모양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한 건전성 감독과 영업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고위험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과 연체기준을 높이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금감원은 지난 7월부터 가계 신용대출이 많은 저축은행 14곳을 상대로 현장 검사를 진행해왔다. 상환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고금리를 물리고 있지 않은지, 무분별한 대출 갈아타기를 유도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이후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규모를 급격하게 늘려왔다. 저축은행의 대출규모는 지난 7월 기준 40조785억원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0%를 웃돈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6조6000억원이다.
한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서민층의 대출 관문이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의 한도가 하루 아침에 줄어든 가운데 마지막 보루였던 저축은행 대출마저 끊기면 결국 내집마련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