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드 이용액 반토막..."비용 크고 수입 적어 마케팅 소극적"
2016-10-17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기프트카드로 불리는 선불카드 이용액이 급감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선불카드 사용액은 869억3000만원으로 전 분기 1647억6500만원 대비 47.24%(778억3500만원) 줄었다.
분기당 선불카드 사용액이 1000억원을 밑돈 건 지난 2009년 2분기(643억4700만원) 이후 7년 만이다.
선불카드 이용이 감소한 건 카드사가 그만큼 마케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는 한 번 발급 받으면 장기간 사용하지만 선불카드는 처음 발급받을 때 충전한 금액만큼만 사용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발급비용은 신용카드와 비슷한데 사용액은 작다 보니 비용 부담이 큰 것이다.
카드사가 누리던 낙전 수입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소비자들은 선불카드를 사용한 뒤 잔액을 환불받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 카드사는 그간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돈을 챙겨왔다.
그러나 올해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돼 카드사는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을 여신협회가 만드는 사회공헌재단에 기부해야 한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표준약관 개정을 통해 선불카드를 60% 이상만 쓰면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도록 해 미사용 잔액 자체가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 도움은 안 되고 부담은 큰 선불카드 사업을 굳이 해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