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IPO 실패' 공매도 세력이 먼저 알았다... 두산인프라코어 '도미노'

2016-10-14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두산밥캣이 IPO(기업공개) 수요예측에 실패해 재상장이 추진되는 가운데,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공매도 집중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두산밥캣의 장기 이익 성장성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IPO 수요예측 실패를 예견한 이들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지분 66%를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5일 공매도 물량이 상장 이래 최대치인 141만5417주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의 35.8%가 공매도 물량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란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을 말한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7일)에도 두산인프라코어 공매도량(106만주)은 당일 거래량의 19.4%를 차지했다. 수요예측은 공모주 청약을 정식으로 받기 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를 조사해 적정가격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간 대표 주관사가 공모대상 기업의 기관투자가들의 선호가격 및 수요 물량을 파악한다. 이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실패 분위기를 사전 감지하고 공매도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장기 이익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고민, 한국 기계업체들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