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있는 현대카드 M포인트, 현금화 어려운 이유
포인트 사용처와 적립비용 분담... 폭넓은 활용처 확보로 고객혜택 초첨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지난 7일 삼성카드가 카드 포인트 현금화를 검토, 내년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드사 중 포인트 현금화가 안되는 곳은 현대카드가 유일하게 남았다.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현대카드의 경우 M포인트는 현금화 않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타 카드사와 다른 포인트 적립 방식을 채택한 것이 이유다.
■ 포인트 사용해야 '고객-회사' 이득보는 포인트 분담방식 채택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1포인트가 1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대 M포인트는 현금 교환시 1.5포인트가 1원이 된다. 포인트 분담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적립금을 '카드 사용처'와 나눠 분담한다. 반면 현대카드는 고객이 적립금을 사용한 곳에서 일정 비율 분담한다.
포인트 적립금은 현대카드가 먼저 100% 제공한다. 이후 고객이 포인트를 사용하면 해당 포인트 제휴업체로부터 일정비율을 되돌려받는 형식이다.
현대카드가 지급한 포인트를 고객이 현금화 해버리면 카드사는 포인트 제휴사로부터 포인트 사용 분담금을 되돌려 받을 수 없게 된다.
현대카드는 현금화를 위해 포인트 시스템을 모두 뜯어 고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포인트 분담 방식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해 달리 설계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적립처는 중소형 가게가 많지만 포인트 사용처인 가맹점의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가 대다수다”며 “현대카드 고객이 포인트 사용을 위해 방문을 결정하는 만큼 그에 대한 비용은 포인트 가맹점에서 부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현대 M포인트 교환가치는 달라진다. M포인트로 물건값의 일부를 사용하면 교환가치는 1포인트가 1원이 된다. 반면 M포인트로 현금처럼 결제할 경우 약 1.5포인트가 1원으로 환산된다.
결국 현대카드가 현금화 가능성을 열어 둔다 해도 소비자 입장에선 득 될게 없다. 교환 비율이 축소되면 고객은 포인트를 뺏긴 느낌일 터. 1만 5000천 포인트로 물건을 구입하면 1만 5000원의 혜택을 얻을 수 있지만, 현금 교환시 9천9백원 밖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 현대 M포인트 사용처 3만 6천곳... 활용률 '강점'에 무게
고객은 M포인트 현금화보다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카드사 또한 고객에게 미리 지급한 적립금 일부를 포인트 사용처에서 회수하기 위해 포인트 사용은 매우 중요하다. 고객이 포인트를 사용할수록 현대카드의 비용은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현대카드 M포인트 사용처는 약 3만 6000곳 정도로 카드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가운데 10곳을 제외하면 모두 1포인트는 1원을 가치를 갖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015년 기준 포인트 사용률이 106%다”며 “활용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적립률도 높은 편이다. M계열의 경우 평균 적립률이 0.5-2%정도다. 실적에 따라 1.5배-2배 정도 높게 적립해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