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출금 '20조원'...통계 이래 최대치 기록
2016-10-10 김시은 기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한국은행의 원화대출금이 역대 최대규모에 달했다.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지속적으로 늘린 탓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은의 원화대출금은 20조2333억원으로 전달보다 3421억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1년 1월 이래 가장 많다.
한은의 대출금을 항목별로 보면 20조원 가운데 금융중개지원대출 잔액이 16조8021억원이다.
지난 2014년부터 한은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꾸준히 확대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고자 연 0.5∼1.0%의 저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한은은 2014년 7월 금융중개지원 대출 한도를 12조원에서 15조원으로 3조원 증액했다. 2015년 4월에도 한도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일부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도 내렸다. 이어 지난 5월에는 한도를 25조원으로 5조원 확대했다.
또한 한은은 작년 8월 산업은행의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500억원 출연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에 3조40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처럼 한은은 금융안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므로 경기 부진으로 유동성 경색이 빚어진 부문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급격히 늘어나는 유동성 관리비용을 고려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동성 증가는 물가상승과 화폐가치 하락을 초래해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