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시총 앞지른 SK하이닉스...'반도체 호황' 계속될까

2016-10-07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 회사 시가총액이 현대자동차를 앞질렀다. 7일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은 30조5,761억원, 현대차 시총은 29조9576억원이다.

현대차가 전국적인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멈춰 생산이 감소하는 등의 악재도 영향이 있지만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6,73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호형호제 하면서 각축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좋았다. 영업이익이 7조8000억원으로 8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4조원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반도체 가격 오를 테지만, 세트 IT 현재 생산량 과하다는 우려도

이렇듯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호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18년까지 양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먼저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등 IT(정보기술)사들이 모바일에 탑재할 D램 용량을 4기가에서 6기가로 확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듀얼카메라, 디스플레이 해상도 등의 스펙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서버 D램, 3D NAND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먼저 서버 D램이 사용되는 AI(인공지능)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3D NAND 역시 오는 2018년까지 서버, 노트북, 스마트폰에 골고루 탑재될 예정이다.

송명섭 HI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와 내년 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보통 반도체는 직전 업황에 따라 다음 분기 가격이 정해지는데, 현재 PC D램과 모바일 D램, NAND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전체적으로 오는 2017년 반도체 공급은 올해(26%)에 비해 6% 포인트 낮을 전망이라 가격은 더욱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내년 경기가 좋아지면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살폈다.

하지만 그는 우려되는 점이 없는 건 아니라고 털어놨다. 현재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세트 업체들의 생산이 과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존재한다는 것.

그는 "내년 1분기 계절성 비수기가 엮이면서 고객 수요가 갑자기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실제 판매량이 생산량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주가는 소폭 우상향 할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과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올해 말 목표주가를 4만5000원~4만6500원 사이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