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기 어려운 계좌번호, 이제 내가 정한다... '계좌번호 지정 서비스'
본 계좌번호와 병행 사용 가능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계좌번호를 대야할 때 바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은행이 임의로 정한 긴 숫자조합을 외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문에 사람들은 계좌번호를 휴대폰에 저장하거나 필요할 때마다 통장을 확인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친다.
이에 은행들은 외우기 어려운 계좌번호를 대신해 고객들이 원하는 임의의 번호로 계좌번호를 지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계좌번호를 통해 홍보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사업내용과 연관된 전화번호를 골든넘버로 부르며 광고수단으로 이용했듯이 말이다.
■ 내 마음대로 선택하는 가상 계좌번호 서비스 제공 은행은 어디?
IBK기업은행은 2005년부터 계좌번호를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내가 만든 평생계좌’ 서비스를 통해 기업하기 쉽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번호를 계좌번호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계좌번호는 고객이 지정할 수 있는데 3가지 형식으로 지정이 가능하다. ▲고객지정 8자리 숫자+2자리 일련번호 ▲고객지정 10자리 숫자 ▲고객지정 11자리 숫자다. 보통 휴대폰 번호로 설명을 많이 한다.
개인과 기업고객(법인계좌) 모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계좌는 수시 입출이 가능한 보통예금,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가계당좌예금, 당좌예금에 한한다.
신청은 반드시 통장과 같은 실명증표를 지참하고 은행에 방문해야 한다. 기존계좌 신규계좌 모두 ‘내가 만든 평생계좌’를 보조 입금계좌번호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 역시 ‘평생계좌전환서비스‘를 제공한다. 1계좌당 1개의 평생 계좌를 등록할 수 있다. 숫자 0(영)으로 시작하는 10자리 이상 14자리 이하의 숫자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신청은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을 통해 인터넷뱅킹에서 신청할 수 있다. 번호가 바뀌면 신청을 해지하고 다시 신청하면 된다.
우리은행은 ‘휴대폰 계좌번호서비스’를 내놨다. 개인 혹은 개인사업자 가운데 보통예금, 저축예금, 가계당좌, 기업자유 등 계좌에 대해 신청가능하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과 달리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임의의 숫자가 아니라 휴대전화 번호로만 변경이 가능하다.
본인의 10~11자리 휴대폰번호를 계좌번호로 지정하면 우리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의 모든 창구와 자동화기기(CD/ATM),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을 통해 입금 및 송금이 가능하다.
NH농협의 ‘맞춤계좌’서비스 역시 같다. 다만 11자리로 지정하는 경우 뒤에 임의의 2자리 숫자가 덧붙는다.
KB국민은행도‘고객지정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은행과 다르다.
신규고객에 한해 가상 계좌가 아닌 본 계좌를 직접 지정할 수 있다. 다만 앞자리는 무조건 9로 시작하며 계좌 번호 11자리 중 8자리만 고객이 정할 수 있다. 뒤에 2자리는 은행에서 임의로 지정해준다.
■ 본 계좌번호는 꼭 알고 있어야.... 가상 계좌번호 주의점
사용자가 임의로 지정하는 번호는 말 그대로 보조적인 가상 계좌번호에 불과하다. 따라서 공인인증서를 재 발급 받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래 계좌번호를 알고 있어야 한다.
휴대폰, 보험료 납부를 위해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본 계좌번호를 적어야 한다.
또한 한번 사용 등록한 휴대폰번호는 그 후 변경, 해지한 경우 다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원하는 번호가 이미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해당번호는 이용할 수 없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타인사용 휴대폰번호를 이용할 수 없다.
계좌번호만 교환해도 될 상황에서 전화번호까지 노출되는 것이 싫다면 휴대폰 번호로 설정된 계좌번호가 아닌 본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된다. 본인 취사에 따라 상대방에게 노출되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