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이용자 절반이상 "생계비 때문에..."

2016-09-22     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대부업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민환 인하대학교 교수는 제주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2016 소비자금융 컨퍼런스'에서 대부업 대출 이용자가 62%가 생계를 위해 대부업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 대출이 승인된 6471명을 대상으로 ‘2016년 대부업 이용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이는 지난 2012년 55%에서 7%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팍팍한 가계살림을 반증한다.

주로 장기대출보다 단기대출 비중이 높았다. 1~2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저신용자계층이 생활비 충당을 위해 대부업 대출을 주로 이용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갈수록 과소비, 오락 목적보다 생계 목적의 대부업 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 이용 가능성과 그 목적을 확률로 추정한 '프로빗 모형(probit model)'으로 분석한 결과, 무직자가 회사원보다 대부업 이용 가능성이 높았다. 또 월평균 소득이 낮을수록, 동거가족수가 많을수록 대부업 이용가능성이 높았다.

의외의 결과들도 나타났다.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연체자보다 정상거래자가 대부업을 이용하게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채가 없을수록 대부업 이용 확률이 높았다. 부채가 소액인만큼 단기로 자금을 빌리고 소득으로 상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교수는 “대부업 이용자는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이기에,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할 우려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장기대출보다는 단기대출이 활성화하도록 유도하고 과다한 규제로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시장이 축소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